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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림원은 어떻게 ERP 시장서 살아남았나"
[인터뷰] 권영범 영림원소프트랩 대표 몇 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전사적 자원관리(ERP)를 표방한 국산 소프트웨어(SW) 업체는 100개가 넘었다. 지난 2001년부터 정부가 3만여 중소기업 ERP 도입 장려 정책을 펼치면서 ERP 시장이 급속도로 커지자, 이 시장을 노리는 업체들이 우수죽순 생겼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 많은 ERP 업체 중 살아남은 회사는 그야말로 손가락으로 꼽을 수 있다. 두 손이 필요없을 정도다. 물론 아직 ERP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들이 있지만 시장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업체는 매우 적다. 이 중 가장 대표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업체는 영림원소프트랩이다. 더존다스, 삼성SDS의 유니ERP 등도 있지만, 더존다스는 더 작은 기업을 주 타겟으로 하는 회계 패키지 툴에 강하고, 유니ERP는 삼성SDS라는 대기업 소속이기 때문에 영림원과 직접 비교하기는 힘들다. 영림원은 중소기업 ERP 시장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갖춰 나가더니, 최근에는 중견시장에서 SAP, 오라클 등과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렇다면 영림원이 수많은 경쟁자를 물리치고 ERP 시장에서 살아남은 비결을 뭘까. 이에 대해 영림원 권영범 사장은 "철저한 패키지 사업을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다른 ERP업체들이 당장의 매출을 위해 고객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주다 보니 지나친 커스터마이징을 했다는 것이다. 패키지 제품에 너무 많이 손을 대면 나중에 업그레이드가 어려워지고, 이는 결국 고객의 불신을 초래한다는 것이 권 사장의 설명이다. 대신 고객의 요구사항은 패키지에 손을 대는 것이 아니라 종합해 다음 제품 업그레이드 반영하는 방식을 택했다. 그는 "우리는 다소 보수적인 영업을 했다. 우리 제품의 프로세스와 고객의 프로세스가 맞지 않으면 가능성이 있는 사업도 포기했다"면서 "어떤 고객사에서는 우리 제품의 소스를 한 줄도 안 고치고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객과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 것도 한 이유라고 그는 설명했다. 영림원 국산 SW업체로서는 드물게 지난 8년 동안 솔루션 페어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있고, 2년 전에는 CEO포럼을 구성해 고객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또 '고객 커뮤니티'라는 모임도 만들었다. 고객사 직원들과 커뮤니티를 만들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서로 토론하고, 함께 프로젝트를 수행하기도 한다. 권 사장은 특히 전문 경영학 수업을 받지 못한 고객사 CEO를 위한 경영학 입문서 'CEO 신경제학'을 발간하는 등 고객사 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여러 방안을 모색해 왔다. 최근에는 경영컨설팅 사업까지 준비 하면서, 고객의 성공에 모든 것을 걸고 있다. 그는 "ERP의 목적은 경영을 잘 하기 위한 것"이라며 "ERP 구축이 끝났어도 경영에 정말 성과 있는지 지속적으로 서비스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권 사장이 말하는 영림원의 생존 비결이 '특별할 것'은 없다. 결국 이를 실천하느냐 못하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2007.11.12 디지털데일리, 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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