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P업계 "더존 특허기술은 무효" 전사적자원관리(ERP) 기업들이 더존디지털웨어의 특허기술에 대해 무효 심판을 청구했다. 인크루트ㆍ영림원소프트랩ㆍ이카운트ㆍ키컴 등 4개 소프트웨어(SW) 기업은 더존디지털웨어가 2월 11일 특허를 취득한 `회계처리 시스템 및 방법'에 대해 특허 무효 심판 청구서를 특허심판원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더존디지털웨어의 특허 기술이 이미 많은 SW 제품에 적용돼 있는 일반적인 것이어서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림원소프트랩이 1997년 출시한 초기 ERP 제품의 상용등록, 전표 조건검색 등의 기능에 이 기술이 적용됐으며, 인크루트와 이카운트의 제품에도 특허 기술과 동일한 회계모듈 기능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키컴 관계자는 "더존디지털웨어가 특허를 받은 기술은 회계 모듈을 갖고 있는 많은 솔루션 기업이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일반화된 기술"이라고 말하고 "관련 업체들의 피해를 우려해 일단 4개 기업이 업계를 대표해 무효소송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더존 측은 "지난 23일 특허심판원이 소명자료 제출을 요청해 다음달 말까지 필요한 소명자료를 제출할 것"이라며 "특허 취득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회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무효 심판의 대상이 된 회계처리시스템 및 방법은 사용자가 거래활동에 대한 회계처리를 하는 경우 시스템이 이미 입력된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분개를 자동 수행하거나 사용자가 거래처, 적요 등 하나만 입력해도 기 입력된 거래 결과를 검색해 적합한 분개를 자동 처리하는 방법이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분야에도 서비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바람이 불 수 있을까?
최근 SaaS 열풍이 고객관계관리(CRM)를 중심으로 거세게 불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같은 추세가 기업 정보화의 근간인 ERP로 이어질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aaS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자리잡은 세일즈포스닷컴과 라이트나우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국내기업인 공영DBM 등 SW 업계의 최대 이슈로 자리잡은 SaaS 시장을 이끄는 세력은 여전히CRM 서비스 기업들이다. 전문가들은 CRM이 타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특히 가장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는 ERP에 비해 먼저 SaaS이 적용되고 각광받기 시작한 이유로 공통적용 가능한 프로세스가 많고, 상대적으로 덜 미션 크리티컬하다는 점 등을 들고 있다. 공영DBM 김정수 사장은 "CRM 분야에서 SaaS 바람이 먼저 불기 시작한 것은 ERP에 비해 미션 크리티컬하지 않으며, 고객정보 관리, 캠페인 관리 등 상대적으로 업종에 크게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기능이 많은 데다 CRM의 테이블 구조가 상대적으로 덜 복잡한 것 등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비해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역으로 보면 ERP에 SaaS 적용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SW 산업동향 사이트(SW인사이트)에 게재된 최근 보고서(SaaS ERP에 대한 엇갈리는 평가와 전망)에 따르면, 외국에서도 아직까지는 ERP가 기업 내 각종 데이터와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집결되는 기업 IT 시스템의 중추를 이루는 특성상 SaaS화를 통한 서비스로의 전환이 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해외에서 온디멘드 애플리케이션 기업을 표방한 넷스위트, SaaS ERP 전문기업을 표방한 워크데이 등이 SaaS ERP를 공급하고 있지만, 넷스위트가 확보한 고객이 5300여 기업에 그치면서 1억9300달러의 누적적자를 기록, 3만5000여 고객사를 확보한 세일즈포스닷컴에 크게 뒤쳐지는 등 아직까지 SaaS ERP 시장은 뚜렷한 성장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SaaS가 패키지SW에 비해 비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ERP 역시 서비스로의 전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더 우세하다. 국내 전문가들 역시 제한적인 영역에서는 ERP의 SaaS화에 손을 들어주고 있다. ERP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임대(ASP) 및 컨설팅 기업인 넥서브의 채민석 실장은 "ERP가 업무가 복잡하고 업종별, 기업별로 업무가 다르다는 점에서 SaaS화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상대적으로 중소규모 기업에서는 단위업무 모듈별로 ERP 적용이 확산될 것이며, 중견기업에서도 충분한 사전 컨설팅이 전제되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이라고 말했다. 김정수 공영DBM 사장은 "태권도장과 같이 업무 프로세스와 처리해야 할 부분이 거의 같은 영역이라든지, 기업의 직원성과관리처럼 특화된 영역(기능)에서는 ERP SaaS를 희망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강동식기자 <츨처-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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